미국 메가밀리언 복권 1등 당첨금이 화요일 추첨에서 또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수요일 기준 6억7,200만달러(약 9,300억원)까지 치솟았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등장한 최대 규모의 복권 잭팟으로, 당첨 확률을 높이려는 시도부터 거액 당첨금 운용 전략까지 온갖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잭팟을 일시금으로 수령할 경우 세전 현금 가치는 약 2억9,800만달러 수준이다. 올해 3월 일리노이주에서는 5억3,300만달러 메가밀리언 잭팟 당첨자가 이미 나온 바 있어, 이번이 올해 두 번째 초대형 잭팟 레이스가 된 셈이다.

예측시장, ‘당첨자 나올까’에 베팅 몰린다

복권 광풍이 불 때마다 조용히 몸집을 키워온 곳이 바로 예측시장이다. 예측시장 구조를 다룬 기사에서 소개된 것처럼 폴리마켓(Polymarket), 칼시(Kalshi) 등 플랫폼은 과거 잭팟 국면마다 “이번 회차 내 당첨자 발생 여부” 같은 계약을 상장해 트레이더들이 베팅할 수 있도록 해왔다.

방식은 전통 복권과 완전히 다르다. 예측시장 참가자는 자신의 번호에 돈을 거는 게 아니라, 수억 장에 달하는 전체 복권 중 ‘어느 한 장이라도’ 맞을 확률을 가격으로 매긴다. 추첨은 주 2회 열리고, 1등 당첨 확률은 복권 1장당 약 3억200만분의 1로 고정돼 있는 만큼, 판매량이 늘수록 ‘이번 회차에 당첨자가 나올 것’이라는 시장 내 확률은 점진적으로 높아지는 구조다.

폴리마켓은 이달에만 월드컵 골든부츠 관련 베팅에서 5,000만달러 이상 유동성을 끌어모았다. 이는 옐로가 메시-음바페 골든부츠 승부를 다룬 보도에서도 조명된 바 있다. 로또 잭팟 관련 계약은 이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다수 참가자의 판단을 모아 확률을 가격에 반영한다는 같은 메커니즘을 따른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하에 운영되는 칼시 역시 과거 주요 잭팟 국면에서 당첨 여부를 놓고 한시적 이벤트 계약을 상장해 왔다.

본질적인 차이는 규제에서 갈린다. 복권은 주 정부 인허가를 받은 도박상품인 반면, 잭팟 결과에 대한 예측시장 계약은 연방 차원에서 다른 법적 분류를 적용받는다. 이 때문에 일부 주에서는 복권 구매가 제한되는 반면, 같은 주에서도 예측시장 참여는 허용되는 규제 미스매치가 발생하고 있다.

메가밀리언·파워볼 합산 잭팟, 11억달러 돌파

옐로(Yellow.com)는 앞서 메가밀리언 잭팟이 초기 급등할 당시 크립토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타난 관심을 보도한 바 있다. 그 사이 1등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은 7,000만달러 이상 추가로 불어났다. 올해 초에는 5억3,300만달러 규모의 메가밀리언 잭팟이 3월 일리노이주에서 터지며 다시 카운트가 초기화됐었다.

이번 잭팟은 3월 당첨자가 상금을 수령한 이후 새로 시작된 라운드다. 두 주 사이에 6억달러, 6억3,700만달러를 넘어 다시 6억7,200만달러까지 속도감 있게 상금이 불면서 티켓 판매량도 동반 급증했다.

여기에 같은 시기 진행 중이던 파워볼 잭팟까지 더하면, 미국 복권 시장에서는 한 주에 최대 11억4,000만달러에 달하는 ‘합산 잭팟’이 걸렸던 셈이다. 이런 수준의 동시 대형 잭팟은 드문 사례로, 미국 전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다음 메가밀리언 추첨은 7월 18일 금요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에도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 잭팟은 7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인데, 이는 게임 출범 이후 단 네 차례만 기록된 상금 구간이다.